2024년은 기록상 가장 더운 해이자,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초과한 첫해로 기록됐습니다.
10년 전 파리협정에서는 2040년대에는 이 목표를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훨씬 빠르게 1.5도를 돌파한 것입니다.
기온 상승만이 아니라, 세계자연기금은 '2024년 지구생명보고서'에서 지구생태계가 '레드카드 경고장'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적 기후위기 대응에서 진전히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구 기온 상승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입니다. 산유국, 화석연료기업의 반대와 선진국의 책임 회피 때문인데요.
'지구의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좀 더 과감하고 담대한 기후행동이 절실히 필요해 보입니다.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이 진입 경쟁을 펼칠 1.5GW 규모의 무탄소 용량시장이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첫선을 보입니다. 경직성 전원이 갈수록 늘어나며 계통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무탄소 전원이 시장에 들어오려면 유연성을 먼저 갖춰야 할 전망인데요.
시장 진입을 원하는 모든 형태의 무탄소 발전기는 자체적인 출력조절 기능을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체 발전설비 용량(151.7GW)의 1% 수준에 불과한 아주 작은 규모지만 이번 시범 개설이 갖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유연성을 갖춘 무탄소 전원이 가격경쟁을 펼쳐 시장에 진입할 것이며, 시장경쟁을 통해 전력망의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포석이 깔려 있습니다.